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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 2015 구조주의와 후구조주의 수업 내용 정리 (1)
참고 텍스트 내용과 L도식에 대한 설명, 여성의 오이디푸스 구조화에 관련된 설명은 제 (2) 페이지에서 다루려 한다.
[1강 필기 시작]
① 라캉과 자아
ㅡ근대 합리론자나 칸트 입장에서 본 사람은 선험적 주체이거나 틀을 가지고 있는 존재.
ㅡ반면 라캉 쪽에 오면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안정적 틀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경험주의와 유사한 면이 있다.)
ㅡ거울단계에서 자기자신을 통일적 사람으로 인식할 때 형성되는 것인데, 그것이 망상이라고 하고 있다. 라캉에게서 자아(ego)의 정의는 상상적 산물이지 fact가 아니다.
ㅡ왜냐하면 거울을 보고 나라고 생각한 나는 나를 속속들이 아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매끄럽고 통합적이고 조화로운 존재로 자기를 인식하는 것인데, 나라는 한 존재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라캉에게는 '주체'라는 구조가 따로 존재한다.
ㅡ라캉을 통해 사람의 행동방식을 이성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보지 않고 다채롭게 보게 된다.
ㅡ모든 사람이 골고루 나눠가졌다고 가정된 의식/이성만을 가지고 인간을 설명하려는 시도, 따라서 무지한 사람에 대한 '계몽'만이 유일한 자신의 과업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은 망상일 수 있다.
ㅡ왜냐하면 그러한 자아는 사실 상상적인 자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② 상징적 질서는 우리가 '저 사람은 참 예의가 바르고 선생님 말도 잘듣고 …'라고 생각하는 사회성의 룰과 같은 것인데, 그것은 '저 사람은 0점이야. 저사람은 60점이야. 저사람은 100점이야.'와 같이 우리가 한 사람의 점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상징적 질서를 잘 체득하여 그것이 100점인 사람은 제3의 질서를 전혀 개입시키지 않고, 타자의 질서가 자신의 질서 안에 들어가지도 않는 사람으로서 사회를 살아갈 때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사람은 망상적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런 사람은 거울단계에서 상징적 질서로 온전히 넘어가지 못한 사람으로서, '남'이란 개념이 생기지 않은 사람인 것이다.
③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
ㅡ말을 하는 것 자체가 무의식의 표출이다.
ㅡ그 말을 하는 과정과 이유는 숨겨져 있다.
ㅡ여기서 말을 하는 과정이 숨겨져 있다는 것은 논리적 과정을 밟아서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나의 욕망이 정말로 그게 맞는가? 내 욕망이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같은 과정(생각해보지 못한 과정)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ㅡ내가 어떤 꿈을 가진다면 그 꿈이 나라는 존재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 관계인/사회구조/정치적 관계에서 나온다. 나는 외부의 직업을 나의 꿈으로 삼기 때문이다.
ㅡ그 꿈이 자기를 소외시키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즉, 타자에서 기인한 나의 꿈이 나를 지배하게 되면, 다른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위한 다른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④ 언어는 실재의 부재를 증명한다
ㅡ실재는 나를 사회적으로 표식할 수 있는 나의 지문, 이름, 주민등록번호 너머에 무언가 있는 것이다.
ㅡ그래서 실재는 말과 존재 사이의 빈틈이다.
ㅡ따라서 실재에는 도달이 불가능하다.
ㅡ이 차원을 간과하면 나라는 주체가 '자아(ego) + 상징계(law) + 실재'로 구성되어 세 단계로 분열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해낼 수 없다.
⑤ 언어는 실재와 상징적인 것에 걸쳐 있다.
ㅡ우리는 어린아이로부터 성장해감에 따라, 의미가 없는 웅얼거림에서 의미가 있는 분절된 소리를 체득하여 간다.
ㅡ우리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언어를 배워서 설명해야 하므로 언어를 쓰는 나 자체가 분열되어 있다는 논리.
ㅡ나의 말은 사실 나의 말이 아니라는 것, 이걸 매일 느끼고 살면 힘들 것이므로 '내가 말하는 것이 곧 나이다'라는 상상적 차원을 이용하는 것이다.
⑥ 실재가 없으면 에고이즘(egoism)에 싸이게 된다.
ㅡ자기실수를 자기가 눈치채지 못하며, 자기를 망상적으로 싼 껍질 속에서 자기의 실수를 변명한다.
ㅡ실재에 근거하지 않은 이상화된 자기에 대한 망상
ㅡ세계에 대해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는 세계에 대한 망상
ㅡ남이 어떨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함.
⑦ “말이 말을 한다”는 것
ㅡ유통되는 말을 하는 것은 무의식적인 말을 하는 것이다. 빠르고 금방 알아듣고 단순한 방식으로 흥미를 자극하는 말들이 그것들이다.
ㅡ정말로 자기자신에게 고유한 말을 하고자 한다면 올바른 단어를 금방금방 찾아내지 못함으로써 느리게 말하게 된다.
ㅡ우리는 “말이 말을 하는” 그러한 말들을 통해 주체라는 것은 능동적, 자율적이지 않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라캉에게서 주체의 고유성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ㅡ우리는 실재가 있기 때문에 계속 불편하다. 결국 상상계(ego)와 상징계(law)만으로는 실재의 불편함을 방어해낼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불편한 틈이 계속 생김으로써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이 나의 고유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1강 필기 끝]
[2강 필기 시작]
① Fort-da에 대한 설명
ㅡFort-da 놀이의 상징이 실제 엄마의 현존과 부재를 대체. Fort-da 놀이를 통해 엄마가 지금 곁에 없어도 곧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체득한다.
ㅡ프로이트는 이걸 통해 상징의 기능을 말하려고 했으며, 아이들의 학습이란 이러한 방식으로 내가 견딜 수 없는 것(엄마의 부재와 같은 것)을 상징화해냄으로써 이루어진다.
② 엄마의 시선을 욕망한다
ㅡ자기이미지, 규율에 대한 최초의 입력은 주로 엄마가 한다.
ㅡ거울을 보고 난 뒤 아이는 엄마의 확인을 필요로 하며, 그때 엄마의 표정이 자기이미지가 된다. 그러한 엄마의 표정을 피드백하여 아이는 자기이미지를 형성하며, 아이는 엄마의 모든 시선을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행복한 시선을 욕망한다.
ㅡ아이는 엄마의 자기에 대한 환호의 시선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학습하게 된다. 이는 자기이미지 형성에 관여한다.
ㅡ피드백 속에 결정된 자기이미지는 자기비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③ 어머니가 거울단계 진입에 권력을 발휘할 수 있다.
ㅡ엄마가 나에게 이상형을 투사한 채로 거울 앞에 세우고 환호한다면, 아이의 착각(자기미화)이 일어날 수 있다.
ㅡ거울단계에서 어머니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다는 것인지에 대한 반영이 이루어질 수 있다.
ㅡ아이가 어머니의 바램과 자기를 동일시할 때 이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라는 말과 연결될 수 있다. 이때 타자의 자리의 첫 대표주자는 주로 엄마이다. 여기서의 타자는 큰 타자(Other)이며, 큰 타자란 내가 아닌 사회 전체를 의미한다.
④ 상징계는 습관으로서 체화되며 형성되는 것이다. 이 상징계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형성되어 왔는지를 되짚어보는 것이 정신분석이다. 나의 패턴을 내가 인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신분석이다.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연로자와의 대담을 통해 갇혀 있던 곳에서 자발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 여기서 스스로의 생각의 역할이 중요하다.
⑤ 상상적 이미지가 주체 전체의 구조를 은폐한다.
ㅡ주체는 그것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예컨대 상징계, 실재도 상상계와 마찬가지로 주체의 구성요소이다.
[2강 필기 끝]
lacanian
이 홈페이지에 존재하는 모든 라캉 관련 목록
01. 라캉 : 나에 의한 발표와 그 해설 [2015-1]
02.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 라캉 - 수업 내용 정리 (1) [2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