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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기초 [2015]

 

강의 - 심귀연 센세

 

자연철학 속에 가지고 있는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근원에 대한 문제는 영혼에 대한 문제로 직결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리스철학으로 넘어오게 되면, 드디어 이 영혼은 인간의 영혼이 된다. 그전까지는 자연의 영혼, 자연의 근원 같은 것을 이야기한 것인데, 그리스에 오면 인간 존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런 것이 학문 사유의 과정 속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 삶 속에서 문명이 발달하면서, 자연에 대해서 이미 만만해진 것이다.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인간은 더 추상적이고 고차원적 존재로서 다른 자연물들과 점점 거리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문제들로서 개연성이 높은 부분이라 볼 수 있다. 그런 가운데 그리스 철학자들 가운데 등장하게 되는 것이 소피스트이다. 소피스트는 선생들이다. 궤변가라는 평가는 지금 내려진 평가다. 그리고, 그런 평가가 내려진 이면에는, 철학사가, 누구를 중심으로 무엇이 우위에 섰는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상대적인 것은 진리가 아니다. 절대적인 것만이 진리다. 라는 것이 그동안 쭉 이어져왔던 생각이다. 그래서 그런 평가가 내려진 것이다. 지금은 소피스트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아테네는, 여러가지 정치적인 형태가 나타났던 시대다. 정치적인 문제가 삶을 전체적으로 지배했다고 볼 수 있다. 그 당시의 사람들은 인간은 바로 정치적 존재라고 생각한 것이다(by 아리스토). 사회를 이루고 공동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인간이다. 이 사회적인 행위가 바로 정치적 행위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현재와 다른 점은 지금은 사회적 행위에 정치적 행위와 경제적 행위가 같이 들어간다는 점. 그 당시에는 지금과는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지고, 경제적인 부분은 제외가 되며, 정치적인 부분만 사회 속에 들어간다. 그리고 후자의 부분만이 공적 영역, 경제적 부분만이 사적 영역, 이 후자에는 가족이 들어가면서 아이를 낳는 수단에 불과했던 아내가 인간으로 이해되지 않았다. 남자들만이 공적인 공간에 나아가서 정치적인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정치적 존재라고 했던 것이고, 그만큼 정치적 행위가 그리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므로, 소피스트의 역할은 엄청나게 컸으므로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다른 소피스트들과 달리 돈도 받지 않고 아고라광장에 나가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질문을 던진다. 소피스트가 얘기했던 상대적 진리에 반대해서 절대적 진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소크라테스는 어떤 것이 힘을 얻을 것인가(정치가들의 물음 ; 그 힘으로 공동체를 이끌어나가야 하니까)에 대해 물음을 던지지 않고,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소피스트들은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만 이야기하는데, 소크라테스는 그 배후에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말은, 고대로 더 거슬러 올라갔을 때, 생성과 존재를 이야기했던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가 떠오른다.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는가라고 물었을때 대답했다 : “변화하는 것 자체가, 드러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의식의 모두다”, “아니다 그 이면에 무언가가 있다”. 물론 이 두 사람들은 체계적인 성격을 가지지 못했지만,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에 반대하여 변하지 않는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파르메니데스의 계보를 따르게 된다.

 

이때 소크라테스가 가장 관심있게 생각했던 철학적 주제가 '선'이다. 이때문에 우리는 소크라테스를 도덕철학자의 시조라고 표현을 한다. 그리고 이 선의 문제가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드러나는 것이, 선이란 것이 우리 삶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오냐면, 중용, 용기, 우정... 이런 질문들이 다 '선'에 해당된다. 이것 말고도 무수히 많다.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와 중용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면 이번엔 우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A ↔ B 가 C(중립)에게 고충을 상담. 이 경우 우정을 지키기 위해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가 되어서 이야기해보자.

 

소크라테스나 소피스트나 다 선을 이야기하지만, 방식이 달랐다. 소피스트는 두 사람에 대하여 '어떻게 하라'는 답을 내준다. 최대의 이익을 얻거나 문제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답을 내린다. 소크라테스는 답을 내려주지 않고 묻기만 한다. (답을 내리더라도) 적용 상황이 다 다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을 해 줄수가 없는 것이다. 스스로 자기 상황을 자기가 깨달아간다. 소크라테스는 여러 문제상황 속에서, 의문을 던진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 그러면 우리가 처음에 철학이 그리스로부터 시작이 되고, 적극적으로 물음을 던진 존재가 그리스인이라, 철학의 원형을 그리스에 둔다. 소크라테스가 철학적 시초가 된 이유는, 물음을 던졌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의문의 방식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구체화시킨다. 그것이 산파술이며 대화법으로서, 나중에 '변증법'으로 이어진다.

 

선과 악의 문제 : 악이란 것을 소크라테스는, 선이 앎이라 할 때, 악은 무지라고 보았다. 또한 앎은 아름다움이므로, 진선미가 성립한다. 여기서 아레테란 개념이 나온다. 그리고 무지는 결핍을 이야기한다. 아레테와 결핍이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라면, 아레테는 탁월함(좋은 상태)을 의미한다. 아레테 계열의 성질이, 영혼에 있다. 결핍은 좀 모자란 것, 신체적인 것에 있게 된다. 소크라테스가 풀어낸 선과 악의 문제들을 플라톤이 구체화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독배 : 그 재판과정은 민주적이었다고 한다. 민주정이라는 것에 대해서 플라톤이 우려했던 것이 뭐냐면, 사람들이 이기심에 의해서 민주가 악으로 가는 것이다. 선한 의도를 가지고 얘기하는 사람을 이기적으로 자기의 이익과 위배된다고 생각해서 제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플라톤은 대중이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대중이 진행하는 정치야말로 가장 처참한 정치의 형태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국가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면서 플라톤은 철학자로 거듭나게 된다.

 

■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에 대하여 인용할 것...[러셀, 철학이란 무엇인가 외, 동서문화사, 쪽수 미기재]

 

ⓐ 그러나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일은 누구에게나 있는 능력이 아니다. 능력은 개인의 노력과 이들 노력에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지도자의 도움으로 얻어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대학에서 볼 수 있듯, 학생이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학문을 연구하는 방법이다. 대학은 독립적인 정신 습관을 길러주고, 시대의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지 않는 탐구 정신을 키워주어야 한다. 독립정신과 탐구정신을 어느 정도까지 함양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그 올바른 기능을 어느 만큼 수행할 수 있느냐가 판가름난다. 대학이 이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면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수준으로 떨어진다. 동시에 이와 같은 실패는 한층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용기가 없든 훈련을 받지 못하든, 독립적인 사고방식이 사라진 곳에서는 선전과 권위주의의 독초가 멈출 줄 모르고 만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판을 억누르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실감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일이다. 사회가 통합해서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는커녕 국가에 맥 빠지고 깨지기 쉬운 획일성을 강요한다. 권력과 책임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이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 따라서 교육이란 교사의 인도를 받으면서 혼자 힘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이오니아학파가 처음부터 실행했던 방법이며, 명백하게 이것을 인정한 것은 피타고라스학파였다. 실제로 프랑스의 철학자 G 소렐은 철학이란 원래 지혜를 사랑하는 일이 아니라 '친구의 지혜'를 사랑하는 일이라고 말했는데, 여기에서 물론 피타고라스학파를 가리킨다. 이것이 과연 그렇든 그렇지 않든, 이 말은 과학과 철학이 고립된 개개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통에 의해서 발전한다는 것을 적어도 강조하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소피스트에 대해서 그토록 심하게 반대한 이유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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