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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discussion) _ 신지영 교수님
Deleuzian
이 홈페이지에 존재하는 모든 들뢰즈 관련 목록
01. 베르그송의 시간 개념과 긴밀히 연관된 들뢰즈 수업 (2015-1)
02. 전통 철학에 대한 들뢰즈의 비판에 관련한 수업 (2015-2)
03. 『안티오이디푸스』 저서에 관련하여 2차 텍스트를 사용한 수업 (2015-2)
아래는 15년 1학기에 배운 베르그송과 들뢰즈의 '시간 철학, 심신이원론의 소통, 변화와 자기동일성'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주름에 관하여 (이것은 홍성민의 『문화와 아비투스』의 푸코 관련된 부분에서 내가 발췌한 것이다. 특별히 여기 싣는 이유는 관련이 있어 보여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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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들이 자신과 매우 유사한 밖의 영역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푸코의 문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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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의 사고는 모든 침묵을 깨뜨리면서 주름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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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의 힘은 다르게 보고 다르게 말하도록 만든다. 또한 그것은 새로운 '지식의 놀이'를, 즉 재주름을 창조한다. 주체화과정은 영원히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아래의 메모들은 강의 도중에 자료에 부가해서 행한 것으로 상세하지 않을 수 있다. 자료는 <물질과 기억>, <차이와 반복>에서 유래한다.)
베르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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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변화가 실재라면 자기동일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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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적인 실재가 생성,변화,운동한다는 자체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동일성을 보증해주는 것은 기억. 기억이 지속되는 시간만큼 내가 나임을 인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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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불변하는것이아니지만 그 변하는 것이 자기동일성을 확보한다. 우리는 5살의 추억을 들추어낼 때마다 다르게 기억해낸다. 이미 기억의 내용 자체가 유동성과 흐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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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억'은 통속적 의미의 '기억'이 아니라, 기억의 실재 자체를 베르그송은 말한다.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실재가 존재한다. 알 수 없는 타인 마음까지 모두 포함한 게 실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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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물질과 시간'에 나오는 유명한 원뿔 그림에 대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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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뿔그림에서 Ab(평평한 바닥) : 나 자신에게도 희미, 그 사람에게 고유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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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뿔그림에서 S(꼭짓점) : 남들, 나 자신의 눈에 보임. 인식가능한, 몰개성한 기억. 행동에 유용한 습관 등. --현재 내가 세계와 접하는 지점.
원뿔의 꼭짓점. 나의 몸. (고체화)
물질에 가까운, 몸에 가까운 기억 = 정확하게 기억나는 통속적의미의 기억.
[꼭짓점으로 갈 수록 공기가 압축된다]
평평한 부분 (기체화)에 있는 기억은 (몸)으로 안나타난다.
말할 수 없는데 무엇인지 몸이 알고 있는 것. 이 유동하는 실재는 그렇게 하여 느낄 수 있고 보존된다.
풀리지 않는, 두꺼운 기억이 내게 보존되어 있다(몸으로부터 이미 알고있음) 10년쯤 뒤에 문득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고 이야기할 수 있을 수도 있다(지성적 기억으로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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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적 기억의 존재 여부 증명. [『물질과 기억』184,244,242 / 160절 ]
의식이 현재적인 것의 표식이라면, 무의식적 표상은 무엇인가.
실로 우리는 우리 지각에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이미지들이 물질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인정한다. 한편, 지각되지 않은 물질적 대상은 무의식적 정신상태이다. 그것들은 의식에는 부재하나 존재한다. 우리는 그것들을 이미 있었던 것으로 인정가능하다. (그것과 똑같은 원리인데도 불구하고) 나의 현재는 인식가능하고, 과거는 인식 불가하다고 할 때, 우리는 과거를 어떻게 있다고 증명할 것인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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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심신의 소통을 꾀하는 베르그송의 증명을 물질과 기억의 ㅗ자 그림과 함께 병행하고 있는 과정이다. (세로선의 양 극단에는 C, I가, 가로선의 양 극단에는 A, B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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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는 이미 지각된 것, 과거, 누가 슥 지나가야 비로소 뒤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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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는 물질. 대상세계. 약속과위협. 내가 아직못본 내게있어서 미래고 지각되지않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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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라는 점에서 물질과정신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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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가 있는 게 확실하듯 ci 가있음도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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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별에 관한 그림 (지각의 상황) --- 번데기같이 생긴 그림으로 <물질과 기억>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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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과 기억은 한꺼번에 들어와 있으므로 분계 불가능. 물질과 정신이 원초적으로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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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서로의 실재성을 확장시켜나가는 관계.
들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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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은 우리 존재의 근거를 존재에서 찾느냐 생성에서 찾느냐에 따라 크게 나눌 수 있다. 프로이트 맑스 니체 이후, 동일성이 존재의 근거가 아니라 차이가 존재, 또한동일성의 근거다,생성이 존재의 근거다는 식으로 전복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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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존재의 근거라면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것을 생각할 때, 문화상대주의를 가정하기 쉽다. 그러나 들뢰즈가 말한 것은 문화상대주의로 오해해선 안 되며 그러한 차이의 유사품(차이나는 것들을 내버려두자)과 차이의 형이상학의 구별이 중요하다. 차이의 유사품에서, 인정한다는 건 나도 너랑 '달라'의 '달라'는 '차이'가 들어가는 것 같지만 '내재적 차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하나의 동일성으로 삼고 기준으로 남과 차이화하는 건 외재적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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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가 형이상학적으로 차이를 긍정한다고 할때, 그 차이는 사건처럼 딱 한번 밖에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서, 동일성을 전제하는 (종차, 모순, 대립 등에서 드러나는) 차이개념과는 다르다. 들뢰즈에게 차이를 보는 것은 어떤 것이 갖는 남다른 특이성, 다른 통상적인 것과 구별해주는 특이성을 포착하는 것이며, 그에게 차이를 긍정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나 자신에 대해 '차이를 만드는 것'(내재적 차이)로서, 나 자신이 다른 것으로 변이하는 것이며,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존해야 할 무엇이 아니라 새로이 만들어내어야 할 무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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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가 비판한 건 다음이다 : 생성인 존재를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외부에서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성만 동일성이라고 한다. (대신 들뢰즈는 다음같이 말한 것이다 : 매번 차이나는 내가 있는데 그 나들 중 비슷한 것만 추출해서 동일성을 만든다.
<-> 나는 동일한데, 매번 차이나게 나타난다 ; 실체와 속성/양태를 떠올려 보라. by 근대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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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싱적 추론은 당 사건에만 있었던 고유함들은 다 빼고서 거기서 공통점만을 추출해 내어 성립하는 것이다. 상식은 반복되는 것들 중 차이를 뺀 동일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걸 가지고 매번 반복되는 사건에 대입을 시켜서 사건을 이해한다. 그러나 사건은 딱 한번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들뢰즈의 반복은 그러한 차이의 반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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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차이와 반복』에서 시간의 역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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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과거를 두 현재 사이에 끼어있는 것으로 보고, 그 현재로부터 출발하여 과거를 재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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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2 : 시간은 흘러간다. 현존하는 시간은 현재밖에 없다. 헤라클레이토스. 현재만 있는 게 흘러가기 때문에 모든 것은 변한다. 흘러간 현재는 어디에도 있지 않다. (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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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사실 우리는 과거가 한때 현재였다가 그 이후에 구성된다거나 새로운 현재가 나타나기 때문에 구성된다고 믿을 수 없다. 만일 과거가 과거로서 구성되기 위해 새로운 현재를 기다려야 한다면, 사라진 현재는 결코 이행할 수 없으며 새로운 현재 또한 도착할 수 없을 것이다(과거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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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다음현재가 나타나서 밀어줘야 과거화된다. 그런데 현재밖에없다는 게 가정이라면 지금 현재가 지나간다고(사라진 현재가 된다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시간은 현재인 동시에 과거여야 지나갈 수 있고 다른 현재가 도래할 수 있다. 시간은 현재인 동시에 과거여야 흐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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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라는 기체화된 원뿔의 공간은 관찰도 공간점유도 불가능하나 없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 꼭짓점에 있는 관찰가능하고 공간점유하는 현재가 있다. 시간은 원뿔처럼 그렇게 두껍다. 과거, 미래같이 속성이 다른 시간들이 현재에 동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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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르그송에게 과거 차원의 시간은 몸으로 잘 안나타나며 나에게 구체적이고 고유한시간이다. 원뿔안에서 입자는 유동한다. 이러한 원뿔의 유동은 동일성을 보증해주기도 하지만 내가 계속 변한다는 걸 보증해주기도 한다. 10년 뒤, 무언가가 떠올랐을때, 물질적으로 없는 게 떠오른 게 아니라 있어서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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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반복. 스스로 운동하는 회오리가, 변화 그 자체인 존재가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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