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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서는 셸링의 선험적 관념론에 대해서 다룬 독일관념론 강의의 딕테입니다.)

 

 

  1. 우리가 데카르트 이래를 근대철학이라고. 데카르트의 철학적 영향력은 칸트까지. 그리고 칸트의 문제의식 속에 들어있는 피히테까지는 의식의 철학. 인간과 세계의 관계에 있어서 인간의 의식이 중심이 되는 철학. 자연개념과 인간의 인식은 전체적으로 다 코기토라는 의식 개념에 초점맞추어서 구조지어짐. 쉘링에 오면 근본적으로 데카르트로부터 출발했던 의식의 철학이 단절됨.

  2. 오늘 설명하는 선험적 관념론의 입장에서 보면 또다시 코기토 철학의 복권 같은 구조이지만, 쉘링은 낭만주의 영향 아래서 철학을 하므로 기본적으로는 데카르트적 전통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졌다. 저번시간에 말했던 것은, 쉘링이 말했던 자연 개념이 데카르트가 말했던 자연개념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쉘링이 유기체적 자연관을 설명하면서 아리스토적 체계를 자기 체계 속에 받아들이면서 근대철학이 가지고 있던 인식론적 틀을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의 체계를 가져와서 아리스토적 체계를 더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정리했다.

  3. 이번시간 : 데카르트로부터 출발했던 코기토의 철학이 쉘링의 자연철학 속에 어떻게 자리매김하는가? 자연 철학 속에 의식의 철학이 어떻게 자리매김하는가?

 

  1. 자연적 세계가 전체적으로 존재계층으로 질서지어지며 이것은 유기체로서의 존재 계층 =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의 계층. 그런 측면에서 인간도 전체적인 유기체 속에 있는 자연질서 속의 한 부분을 차지. 좀더 탁월한 위치에서의 한 부분.

  2. 탁월한 위치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형이상학적 체계 – 물질계로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의식/정신적인 체계를 갖고 있는 체계로 스펙트럼을 그려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 물질계라고 말하는 것도 정신적인 체계를 갖고 있다(cf. 라이프니츠. 지각의 능력을 현실성으로 바꿀 수 없는 단자들의 모임이 무기체적 자연). (cf. 스피노자 - 실질적으로 물질적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면적으로는 능산적 자연을 원리로 갖고 있다. 물질을 움직이는 원리 자체가 실제로 물질의 정신.)

  3. (cf. 라이프니츠 - 온전한 의식이나 정신의 체계로서 자연을 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약한 지각적 활동을 통해서 자연 속에 있는 정신의 활동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 지각능력부터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

  4. 자연은 결국, 자기의식의 구도(?)로 올라가면, 근본적으로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은, 신체로서 자연 속에 살면 자연의 한 부분이지만 지각적 능력이 있는 여러가지 단계의 모든 존재를 인간이 의식할 수 있다. 물질계를 이루고 있는 어떤 법칙을 발견할 수 있고 생명현상의 관찰을 통해서 생명현상의 원리/근원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자기 자신의 정신적 활동을 이해할 수 있는 자기의식으로 나아갈 수 있고, 자연적인 질서에 대한 이해도 가질 수 있다. → 인간은 굉장히 중요한 위치.

 

  1. 스피노자 식으로 능산/소산을 동시적으로 갖고 있는 것을 신이라 말하지만 쉘링은 '절대자'라고 말한다. 절대자가 자연으로 자기자신을 펼쳐내는 경우는 우리가 경험하는 이런 삼라만상 ↔ 절대자가 펼쳐낸 것 속에 자기자신의 정신을 의식하는 단계로 거쳐와야 될 것. 이렇게 물어볼 수 있음 : 정신이 어떻게해서 자연적 질서로 펼쳐졌나? 반대로, 어떻게 이 자연적인 것들이 정신적인 것으로 수렴될 수 있나?

  2. 이 수렴의 과정 속, 정점에 있는 것이 인간. 인간은 자연계 속에 살고 있으면서 자연적인 질서도 인식할 수 있고 자기자신의 자연 속 위상도 알 수 있고, 자기자신의 능력을 넘어나아가는 측면도 온전히 인식할 수 있다고 설정됨.

  3.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자, 절대적인 정신이 자기를 인식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중요한 자리매김 (선험적 관념론이 갖고 있는 의미 ; 일면적으로 자연철학만 말하게 되면 '소산적 자연'밖에 말할 수 없게 되는 것. '능산적 자연'을 설명할 수 있으려면 정신의 활동의 자기인식을 선험적 관념론을 통해야 함).

  4. 따라서, 선험적 관념론은 단순하게 인간 정신의 활동이라기보다는, 절대자라고 말하는 것의 정신의 활동. 그것을 인간이 의식을 통해 인식하는 것.

  5. 절대자라고 말하는 것이 능산적 자연으로 파악하는 것이 '선험적 관념론'이지만, 절대자가 스스로 자기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이니까 이 절대자를 대행해서 절대자가 자기전개한 자연적 전상 속에 인식하는 힘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

  6. 절대자란?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우리자신도 포함한 자연 자체. 우리가 바라보는 개별물 하나하나도 실질적으로는 절대자의 한 부분에 속함. 자연을 떠나서 절대자가 있을 수 없다. 절대자가 자기인식을 한다는 것은 이 자연물을 통해서, 자연물 속에서 자기인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유기체 속에 지각적 능력을 넘어서 있는 의식활동을 하는 인간을 통해서, 절대자는 자기인식을 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7. 절대자가 자기자신을 펼쳐낸다고 말할 때, 자기자신이 갖고 있는 가장 완성된 형태로 펼쳐낸 것은 인간. 이게 헤겔로 가면 인간 자체가 바로 절대정신. 다른 것도 절대정신의 구현체이지만, 절대정신이 자기인식을 갖고 있는 유한적 세계의 존재는 인간 밖에 없다. 헤겔(?) 쉘링 : 인간만이 절대자가 자기인식을 할 수 있는 수단. 다른 생명체들은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8. 결국 선험적 관념론을 통해서 , 자연철학은 절대자라고 말하는 능산적 자연과 소산적 자연의 결합이라면 자연철학의 보완으로 선험적 관념론을 말해야 한다.△

 

  1. avec 성리학

  2. 우주론(쉘링 식으로 자연철학)은 태극도설. 무극 -> 태극 -> 일음일양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오행이 시작됨. 일음일양은 음양의 대립 (대립자)이며 이것이 상호 투쟁을 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만물이 생긴다는 것. 태극이 근본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만들어냄. 태극이 구체적으로 음양이라는 운동을 통해 자기자신을 전개하는 것이지만, 태극은 근본적으로 운동 원리이다. 능산적 자연의 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것은 늘 구체적 개별물들의 집합, 즉 소산적 자연이다.

  3. 그러면 인간을 생각해보자. 쉘링 - 자연이 자기자신을 전개하는 속에 인간도 있다. 성리학 - 천성이 음양을 통해서 자기운동을 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만물을 낳았는데, 인간 속에는 인성, 인간을 제외한 것들 속에는 물성이 있다. 인성과 물성은 똑같은 천성을 갖고 있다.

  4. 자연 속에 자기자신을 펼쳐냈다(전상)는 말을 생각해보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동일한 본성인 능산적 자연을 갖고 있다.

  5. 인간 속에 천성이 들어가 있다고 말을 하면, '인성과 물성이 같은가?'. 인간만이 자연적 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럼 인성과 물성의 차이가 무엇인가? 유가에서는, 형상과 질료(아리스토)의 구도처럼, 태극이라고 말하는 리가 사물 속에 들어가면 개별물로 등장했기 때문에 기질(질료)이 없을 수가 없다. 이 질료 때문에 소산적 자연이 성립되며 이 질료 속에 천리가 들어가 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른 것이다. 리(능산적 자연)가 물질이라는 기질 속에 들어가면 활동할 수가 없고, 둔한 기질을 가진 생명체 속에 들어가면 오로지 활동할 수 없고, 인간적 육신을 갖고 있는 자만에 리가 들어가면 그것이 기질의 영향을 받지 않고 활성화될 수 있다.

  6. 그러니까, 기질과 리와의 연결속에서 본성을 봐야 한다.

  7. 결국 위의 문제에서, 리와 기가 합해져서 성이라고 이야기하면, 기질과 관련된 것 속에 리가 들어와서 그것이 구체화되기에, 인성과 물성은 차이날 수 밖에 없다. 쉘링 식으로 말해 자연이 자기자신을 펼쳐낸 것 중에 인간만이 자기자신 속의 능산적 자연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8. △ 인간이 갖고 있는 조건 자체가 능산적 자연이 활성화될 수 있는 조건(=데카르트식으로 자기인식)을 가지고 있으므로 인간만이 뭇 전상들 가운데 절대자와 관련된 특수한 위치.

 

  1. 자기의식.

  2. 내 마음 활동이 자연활동과 관계맺을 때 관계맺는 방식에 대한 이해력이 근본적으로 내 속에 있고 그것에 관한 내 인식이 있다. 칸트 : 외적 대상을 인식할 수 있는 선천적 조건. 이것은 자아에 묶여 있다. 범주를 수미일관하게 적용시킴으로써 인식이 성립하려면 선험적 자아와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3. 결국 우리는 능산적 자연으로서 자기인식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이것을 통해서 외적 자연을 다 인식한다. 우리가 자연물 속에서 여러 판단 – 내 속에 있는 개념이나 원리를 통해서 바깥을 바라보는 것. 내가 자연적 관찰을 통해서 자연의 원리를 발견하는 것은 바깥의 자연물의 원리이기도 하고, 내 속에 있는 무엇인가를 투과해서 발견하는 것. 내 속에 그걸 발견할 수 있는 힘이 있고, 그것이 자연 속에 들어 있는 이법 즉 능산적 자연.

  4. 힘을 통해서 그걸 바라본다 - 능산적 자연 상호간의 자기인식에 지나지 않으며, 이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능산적 자연만이 그런 힘을 갖고 있다는 것.

 

  1. 인간이 자연을 인식한다고 할 때, 인식할 수 있는 조건.

  2. 합목적성(-> 칸트 // 아리스토의 '목적' : 자연적 세계는 물질과 물질 사이의 인과적 계열로 묶여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목적을 향해서 자기운동을 하는 구조로 짜여져 있다. 이것을 합목적성이라 한다)

  3. ▷ 인간만이 자연속에 들어있는 합목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인간의 인식 활동을 합목적적 활동이라고 표현한다. 저쪽에 합목적적 운동이 있고 이쪽(인간)에 합목적적인 운동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 이 양자가 맞아떨어져서 인식이 성립.

  4. 이것은 절대자가 인간을 통해 자기인식을 하는 것이다.

 

  1. 인간은 자연적 세계에만 사는 것이 아니라 자연물이 아닌 문화적 세계에도 산다. 자연물이 아닌 것을 인간이 어떻게 만드는가? 자연적 세계는 필연의 세계(자기자신의 목적에 따라서 움직이는 세계). 그런데 인간이 살고 있는 삶의 공간은 자연물을 인간이 자유를 가지고 자기노동을 통해 바꾸어낸 것.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적 세계는 근본적으로 자연이기도 하고 자연이 아니기도 하다. 그러면 절대자라고 말하는 것이 자기인식한다고 말할 때, 기본적으로 자연적 세계를 창출하고 인간을 만들고 인간의 자기활동을 통해 자기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게 할 때, 인간입장에서 보면 그것을 인간이 만드는 것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절대자가 자연 속에 자기인식하는 방법으로 인간을 선택 – 만들어진 자연 속에 자기운동이 있는데, 인간의 문화도 자연(절대자)의 자기전개의 한 모습. 문화 역시 자연의 전상. 인간의 활동 = 자연의 자기활동.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들도 자연물이라는 구체물을 통해 자기자신을 펼쳐내는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이 펼쳐내는 부분들도 자연의 자기전상, 즉 자기자신을 펼쳐내는 방식.

  2. 그래서 쉘링은 이런 구도 속에 19세기에 들어와서 혁명을 통해 강렬히 주장된 '자유'를 자연적 세계를 설명하는 필연적 세계와 결합시킨다. 자연적 세계의 필연성(자연의 자기 펼쳐짐) + 인간의 사회(인간에 의한 펼쳐짐) = 인간의 삶. 자유는 근본적으로 절대자가 자기실현을 한다는 입장에서 자유. 자기가 이미 만들어낸 것을 발판으로 해서 인간을 통해 새로운 자기의 모습으로 바꾸어나감 → 절대자의 자유이면서 인간의 자유. 절대자는 능산, 소산이 같이 있는 개념이며, 인간에 의해서 자기를 펼쳐냄.

  3. 중용 (인간 -천지를 화육하는 걸 돕는 자. ) 처럼, 인간의 위상은, 절대자를 대행해서 뭔갈 시행함으로써, 절대자의 자기인식을 돕는 것.

  4. 인간이 인간관계를 통해 활동하는 것은 구체적 사물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며, 추상적 → 정신적. 정신의 자기전개는 인간과 인간관계 속에서 선을 지향하면서 자기자신의 모습을 구체화함. 윤리적 의미의 선이나 국가(법)은 자기의식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선을 추동하는 자유의지. 선을 방해하는 근본적 요인은 욕심, 욕망. 이것이 걸리면 어떤 경우에도 추상적인 의미의 선을 실행할 수 없다.

  5. 법(공동체)에서 인간의 온전한 실현 : 절대자의 자기전개의 완성.

  6. 자유 없이 절대자는 자기 실현을 할 수가 없다.

 

  1. ※ 심미적 직관 : 능산적 자연 전체에 대한 직관을 가질 수 있다. 지적 직관의 최종 형태. (cf. 칸트의 천재미학, 낭만주의는 세계혼을 직관을 통해 파악해 한 예술적 형태 속에 담아낼 수 있다고 봄.) 예술가는 당대의 절대정신을 포착해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1. ※ 동일철학 : 자연철학의 한 보완체. 자연물 속에 인간이 들어있다면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선험적 관념론). 자연 속에 들어있는 능산적 자연과 소산적 자연이 인간의 자기의식의 과정을 통해서 합일된다. 정신과 자연 사이의 동일성을 확보할 수 있다(-> 동일철학).

 

  1. 진리 – 주객동일성. 절대자의 자기의식의 과정. 기계적 자연 = 인간의 표상활동의 일치를 문제삼는 전통철학과는 진리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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