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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al anthropology

 

(이하는 정치인류학, 류웰린의 6~7장을 내가 요약한 것이다.)

 

6장/ 구조와 프로세스

 

1950년대와 60년대 20년 이상 영국의 사회인류학을 지배해왔던 래드클리프-브라운의 '구조기능주의'라는 패러다임을 배격하면서 '신' 정치인류학이 등장한 바, 구조기능주의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1] 구조기능주의

 

   구조기능주의 비판자들이 채택해 온 것으로 구조기능주의=공시적(한정된 시간 내에 존재하며 역사적 선행 사건들을 무시하는 사건들의 복합체)으로 보았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정지 사진이 행위가 시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은 부정하지 않으면서 하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이라는 차원을 벗어나 묘사를 하였다. 구조기능주의자들 역시 자신들의 준거틀 내에서 긴장과 갈등의 존재를 용인하고 있었다. 이런 점을 참고하여 우리는 구조기능주의 연구자들은 사회를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사회를 하나의 전체로서 파악하려 했으며 사회의 다양한 하부체계(친족, 혼인, 종교, 정치) 간 상호관계를 알아내려 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구조기능주의에서 사회 그 자체는 시간의 차원 밖에 존재하는 것처럼 간주되었다는 것과 함께 공간적으로도 고립되어 있는 것처럼 고찰되었다. 사회는 고유한 문화와 고유한 가치, 적응의 메커니즘을 가진 하나의 폐쇄된 체계(closed system)처럼 고찰되었던 것이다. 특히 사회의 소집단 형성, 재형성, 동맹, 분쟁, 전쟁은 사회 전체의 균형에 대한 적응을 꾀하며, 모든 제도는 사회 전체의 통합에 기여한다고 해석되었다. 그리하여 각각의 개별제도는 보다 큰 체계의 생존에 도움이 되도록 어떻게 기능하는가라는 관점에서 분석된 것이다.

 

   여기서 현지인들이 말하는 제도나 행위에 대한 목적이 아니라, 인류학자는 잠재적인 기능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자. 잠재적(latent) 기능은 개인들이 인식할 수 없으며, 또한 전체 체계를 들여다봄으로써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런 입장의 저작 중 『The Nuer(1940)』이 있으며, 이 책은 어떻게 사회가 거의 항상 지속적인 불화 상태(feuding)에 있으며 어떤 중앙집권적 정부도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또한 래드클리프-브라운의 보완적인 대립(complementary opposition) 개념은, 어떻게 전체의 균형이 구성부분들간의 상호 갈등에도 불구하고 또한 오히려 바로 그것에 의해, 유지될 수 있는가를 증명하고 있다.

 

   구조기능주의에게 가해진 비판은 자명한 것이었다. 사회란 균형 상태에 있지 않으며, 목적론에 입각한 논증은 비과학적이며, 그 어느 사회도 고립되어 있지 않으며, 사회는 동질적인 것이 아니며, 연구대상이었던 식민지 아프리카만이 전세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구조기능주의자들이 전체 사회에 대하여 그려낸 이상적인 초상화는 오늘날 '정치 문화'라 불리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이 점에서 구조기능주의는 상징주의 학파와 유사한 것처럼 보이는데, 상징주의 학파에 의하면 정치는 강력하고도 무의식적인 일련의 상징을 포함하는 것으로, 상징들이 정치행위가 발생하는 무대를 형성한다. 또한 유사한 입장 혹은 영향 :

 

   생태인류학자들은 잠재적 기능이라는 생각을 거의 수정없이 받아들였는데 이들은 사회가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한때 과학에서 가장 추악한 어휘 중 하나로 간주되었던 목적론은 생물학과 물리학에 수용되었다가 '일반체계 이론(general systems theory)'을 거쳐 사회과학에 도입되었으며, 이제 '목적지향'이라는 것은 개인과 집단 양자를 공히 움직이는 1차적 힘이라고 당당하게 간주되고 있다.

 

   경계(boundary)라는 개념 역시 일반체계 이론으로부터 도입되었는데, 이는, 체계의 외부로부터의 투입을 방지하거나 이를 여과하는 사회체계의 가장 특징적인 성질 중 하나이다. 이런 경계 내에서는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적응이 항상 일어나고 있지만 경계 그 자체는 장기간 안정되어 있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체계(relatively closed system)'의 경우 일반체계이론의 개념을 적용할 때 얻게 되는 상이 구조기능주의의 그것과 특히 다르지 않다 (#).

 

 

2] 프로세스 접근법

 

   1966년 구조기능주의에 대한 반동의 기수였던 Marc Swartz, Victor Turner, Arthur Tuden은 <정치인류학> 서문에서 '프로세스 이론가'들의 한 세대를 위한 기본적 개념들을 제시하였다. 그들은 집단 전체를 포함하는 공적인 프로세스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을 포함하지 않으면서도 이웃관계나 민족 집단은 포함할 수 있는 유연성은 남겨놓고 있다.

 

   프로세스 학파의 목표(goals)라는 개념은, '균형' 또는 생존이라는 목적을 지향하는 '잠재적' 기능에 관심이 있었던 공시적인 분석자들의 관점과는 크게 다른 것이었다. 프로세스 학파는 집단이 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목표에 훨씬 더 관심을 표한다. 이들에게 정치인류학이란 주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의 연구, 그리고 권력을 보유한 자들이 집단의 goals를 실현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이다.

 

   정치인류학의 3대 이론적 전망 중 구조기능주의는, 특정제도들이 사회전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밝힌다. 이들의 분석의 단위는 사회, 부족, 사회집단 등이며 이들은 통상 이상적인 전체로 간주된다. 이런 집단은 이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하여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폐쇄적 체계로 간주된다.

 

   3대 이론적 전망 중 프로세스 접근법은 프로세스 이론과 행위이론으로 나뉜다. 먼저 프로세스 이론은, 정치적 경쟁과 공공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관련된 프로세스를 정의한다. 분석의 단위는 '정치적 장'인데, 이것은 정치적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그 어떤 장소라도 상관없이 지칭하는 탄력적이며 상대적인 개념이다.

 

   다음으로 행위이론은, 권력을 장악하고 유지하는 개인들의 전략을 기술한다. 분석의 단위는, '정치적 아레나'로서, 이는 개인 혹은 소규모 집단들이 정치적 권력을 놓고 겨루는 장소이다.

 

   우리는 이 절에서 프로세스 접근법을 살펴볼 것인데, 일단은 '장'과 '아레나'의 차이를 명확히 하도록 하자. 정치적 구조는 서로 중첩하지만 다른 사회구조의 범위와 일치하지 않으며 또한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범위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는 인식은 '정치적 장(field)'라는 개념을 낳았다. 그리고 우리는 전체의 장에서도 특히 하나의 작은 '아레나(arena)'에 주의를 집중하도록 선택할 수도 있다. '아레나'란 연구자가 특정 시점에서 주의를 집중하기를 원하는 현지조사지의 특정 영역이다.

 

   프로세스 접근법에서 권력 문제 : 먼저 정치인류학은 사적 권력(강력한 아버지)이 아니라 공적 권력을 연구한다.

독립적인 권력 / 의존적인 권력

물리력과 강제에 기초를 둔 권력 / 집단의 합의에 기초를 둔 권력

정부는 폭력만으로도 스스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그러한 정부가 전적으로 새로운 조건에 적응하는 탄력성을 가지려면 이는 민중의 동의에서 파생되는 합의적 권력(consensual power)을 가져야만 한다. 사실 복종이라는 것이 체제에 대한 존중 때문에서인지 혹은 감옥에 갈 것을 두려워해서인지 알기 힘들 때가 많다. 따라서, 국가 사회에서는 합의적 권력과 물리적 권력이 상호 매우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에 분석의 목적상 이를 분리해 내는 것은 다소 자의적인 일이다.

 

 

   프로세스 접근법에서 정통성(legitimacy) 문제 : 권력의 정통성이란 집단의 '정치 문화' 즉, 권력의 본질에 대한, 또한 권력이 어떻게 획득되어야 되는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로부터 나온다. 한편 정통성이 전혀 전통에 기인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획득되는 경우도 있다. 반란이나 쿠데타에 의해 정권을 획득한 독재자는 백성들에게 여러 혜택을 베품으로써 정통성을 획득할 수 있다. 게다가 정통성은, '권력이 어떻게 실제로 행사되는가'와는 별로 관계까 없을 수도 있는데, 나쁜 왕도 만일 그의 왕좌에 대한 권리가 “적법”하다면 그에게 충성하는 추종집단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없다.

 

 

7장/ 개인과 정치적 투쟁

 

여기서는 행위이론의 개념적 도구들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행위이론(action theory)는 막스 베버에 의해 비롯되어 애브너 코헨에 의해 정치인류학에 도입되었다. 이 이론은 개인 그리고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한 조작적인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개인은 권력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이런 정치적 인간들 두 명 혹은 그 이상이 동일한 아레나에 있게 되면, 우리는 '사회적 드라마' 혹은 '게임'을 위한 등장인물들을 갖게 된다.

 

1] 사회적 드라마

 

『한 아프리카 사회의 분열과 지속』에 있어서 Victor Turner는 산돔부를 통하여 문화의 규칙을 조작하고 선택을 하며 전략을 발전시키는 – 한마디로 목표지향적 결정을 행하는 생동하는 개인으로서의 정치적 인간을 발견한다. 집단이란 특정한 시점에서는 단일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개인은 항상 상호 갈등하는 역할 – 한개인은 동시에 아버지이며 아들이고, 지도자이며 추종자이고, 전사이며 평화협상자이다 – 을 체화시키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개인은 집단의 연구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모순을 표현하기도 한다.

 

2] 게임 이론 → G. Bailey의 『전략과 그 수확물』 (생략)

 

3] 파벌 (Factions) (연구내용 생략)

 

1950년대 후반 프로세스 접근법의 직접적 영향으로 '파벌'이라 부르는 일시적인 정치적 갈등집단의 역할에 대해 관심이 증대되었다. 정당, 종족, 씨족, 비밀결사 등 일정한 구조적 속성을 가진 영속적인 집단(corporate group) 과는 대조적으로, 파벌은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조직되고 그런 목적이 달성되거나 혹은 목표달성에 실패하였을 때에는 해체되며, 비공식적으로 또한 자발적인 지도자-추종자 관계로 이루어진 집단이기 쉽다. 파벌의 지도자는 특정한 또는 모든 가능한 원천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하기 때문에 그의 추종자들은 통상의 정당, 계급, 카스트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으며 그 결과 이데올로기적인 초점이 결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파벌에 대한 정의를 바탕으로 파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4] 정치적 상징주의 → Abner Cohen의 『엘리트 문화의 정치』 (자세한 논의 생략)

 

시에라리온의 크레올들은 국가의 행정력을 거의 장악하고 있지 않으며 물리적 강제력도 없으며 실업인 또는 유형적인 재화의 생산자 등 매우 변변치 못한 역할만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시에라리온 내에서 엄청난 정치적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이를 성취했는가를 이해하기 위하여 코헨은 '엘리트성의 신비'를 창조하기 위하여, 상징주의가 사용되는 방식을 검토하였다.

 

엘리트주의란 삶의 한 양식이다. 집단 외부의 사람들도 학교 교육 혹은 도제 제도를 통하여 정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행적적 기능의 훈련을 받을 수는 있지만 엘리트의 일부가 되는 것은 오랜 기간의 사회화 과정을 통해서일 뿐이다. 엘리트주의는 부 혹은 특정한 사회적 기능으로부터 파생된 것이 아니라 매너, 의복의 스타일, 말씨, 여가 활용 행위, 의례, 의식 그리고 수많은 다른 특질들을 포함하는 광대하고도 복잡한 상징의 집합으로부터 파생된다. 가르칠 수 있는 기능이나 능력이라는 것은 의식적인 것이지만 진정한 엘리트주의를 형성하는 이 거대한 상징의 집합은 대체로 무의식적이다. 이 상징들은 이들 집단을 권력의 행위자로서 정당화시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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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검색 결과

 

이 분과는 개인적으로 내가 중시하는 개념들을 많이 다루는 것 같다. 다만, 여성주의(사적 권력)와 결합한 부분을 찾고 싶다.

boundary

캐럴 페이드먼

합의, 사회계약론에 대한 비판 논의들이 있을 수 있다.(consensual power에 대하여)

 

 

 

 

 

 

미시권력 논의의 개재 필요성이 엿보인다.

법과의 관련성

프로이트의 집단과 자아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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