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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아래는 15년 1학기에 배운 내용의 요약이다.)
A. 쇼펜하우어 의지비판, 단일한 자아 개념 비판 (「선악의 저편」 인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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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명령하는 자이자 동시에 복종하는 자이다. 나라는 힘은 두 가지 힘으로 분열되어 있다. 우리는 그 분열을 자아라는 걸로 속인다. 의지의 자유처럼 느껴지는 것은 실상 명령의 정서이다. 우리 내면에는 명령, 복종 등 복잡 다당한 힘들이 공존하고 있다.
B. 칸트 비판철학의 비판(「선악의 저편」 인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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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에게 선험적 종합판단이 왜 필요한가를 묻는다. 이로써 '선험적 종합판단'을 통해 칸트가 무엇을 하려고 (의지)하는지 드러날 것이다. 이게 바로 칸트 철학에 내장되어 있는 가치이자 권력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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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에 의하면 칸트의 비판철학은 진정한 비판철학이 아니다. 가치와 의지에 대해 묻지 않고 '순수한' 인식 능력만을 '순수하게' 인식하려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질문이다. 진정한 비판철학은 어떤 대상의 가치와 그것이 의미하는 의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니체는 주장할 것이다.
C. 데카르트의 자명성 (근대적 주체개념) 비판 (「선악의 저편」 인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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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의 코기토에 대한 명제는 결코 자명하지 않다. 오히려 '생각'이라는 것은 내가 원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무엇이 원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그 무엇이란 권력의지이다. 이런 관점에서 니체는 이제까지 정당성이 보증된 어떤 철학자도 없으며, 자명한 확실성은 없는 것이고 모든 것은 애초에 의지가 작동하는 가치만을 갖는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명한 것을 추구하려는 근대 철학의 문제 설정 자체는 애시당초 잘못된 것이며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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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역시 근대적 주체개념을 출발점이 아니라 (권력의지가 구성해내는) 결과물로 간주한다. 그 출발점이 되었던 '나'란 주체는 문법의 환상에 불과하며, 반대로 '내가 하는 생각'이란 권력의지의 산물이 된다. 또한 무의식적이고 능동적인 힘이야말로 '자아self'를 구성한다 by nietsche.
D. 진리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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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식은 꼭 진리여야 하는가.” → “진리는 없고 진리의지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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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욕망하게 하고 추구하게 하는 의지가 바로 진리의지이다. 더불어 그는 이러한 진리의지가 어떤 효과를 야기할 것인지도 분석한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은 진리라는 환상으로의 유혹, 내가 추구하고 있는 진리에 다른 거짓된 지식을 복종시켜야 한다는 의지로의 유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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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진리란 반박되지 않는 그러한 종류의 오류”라고 말한다. 참이냐 거짓이냐 하는 판단은 그것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진리 의지 안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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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만큼이나 많은 거짓이 우리 삶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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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문제는 그것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며 어떤 '효과'를 야기하는가의 문제로 전환되는 것이다.
E. 개념들
(i)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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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에게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주어진 대상을 점령하고 있는 '힘force'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것이든 지배적인 힘과 피지배적인 힘이 결합해 있다.
(ii)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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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힘이 지배적인가 아닌가를 구별해주는 것이 '의지'라고 한다. 역으로 이런 의지는 힘들간의 관계에 의해서 정의된다.이런 의미에서 이 의지가 힘들간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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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에는 긍정적인 의지와 부정적인 의지가 있다. 작용적인 힘에 대응하는 것이 긍정적인 의지고 반작용적인 힘에 대응하는 것이 부정적인 의지다. 대상 속에서 작동하고 있는 '의지'를 인식하는 것이 바로 '가치'를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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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긍정적 의지와 부정적 의지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가치평가'이다. 요컨대 니체는 철학에 '의미'와 '가치'를 새로이 도입한다.
(iii) 계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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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상이나 개념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서 연유하는지를 묻는 것이다. 선,악/양,악 '참' /'거짓'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봄으로써, 그것이 어떤 의지의 산물인지를 보려고 한다. 즉 '참' /'거짓' 같은 자명해보이는 개념을 권력의지에 연루시켜 어떤 권력의지가 작동하고 있는지를 밝혀내는 것
(끝)
Q1. 권력 이외 종류에서 발현된 사람들의 생각 속을 일률적으로 관통하는 도덕은 없는가? 가령 터부가 진화심리학적으로 발현된 측면이 있다 할 때 진화심리학은 권력 이외 종류(인위 없는 자연?)가 아닌가?
강의(discussion) _ 신지영 교수님